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늘 그렇듯. 그냥 예고없이 불쑥 나를 찾아오는 추억? 혹은 기억이라는 이름의 어이없는 놈.
지금까지 살면서(살아왔다는 표현이 과연 맞는건지는 쪼금 의문이 들지만..) 요근래1-2년은 생각하면 후회되는 일들이 참 많기도 했다. 늘 추억을 부여잡고 살고 싶어하는사람처럼, 애써 좋지 않은 일들도 포장해서 그럴듯한 추억으로 되새기고 싶어하고.. 매 순간 기억들을 떠올리면서 혼자 기분 왔다갔다 하면서 헤매고. 결국 답은 안나오고. 어쩌란 말인건지? 누군가를 정말 좋아하고, 서로 좋아한다는 느낌을 받았던 한 때도. 내가 누군가를 좋아하는 것으로만 생각했던 일들이 다시 상처가 되어서 나를 푹푹 찔렀던 일들도. 친구들과 점점 멀어지면서 느꼈던 미안함, 그러면서도 선뜻 다시 다가서기 힘들어 머뭇거리던 맘 속의 갈등. 평생을 볼 사람이라고, 한번도 의심치 않았던 이들에게 어느 순간 모든 믿음이 무너져버렸던 순간들. 그리고 그 혼란 속에서 갈피를 잡지 못했던 수많은 순간들. 나의 삶에서 지금이 어떤 시기가 될지, 그리고 내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.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는 이 순간에는 아무것도 알지 못하지만.. 그냥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하기만 하고 싶다. 머릿속에 작은 지우개 하나쯤은 있었으면 좋겠다. 각이 똑바르게 나 있어서, 지워야하는 것들만 깨끗하게 지워낼 수 있는 지우개가. 그리고 더 이상 뒤돌아보며 내 발자국들, 함께 한 , 혹은 함께 했던 사람들의 발자국을 확인하지 않았으면 좋겠다. 지워져버린 흔적을 보고, 아니면 선명하게 찍혀있는 제멋대로인 발자국을 보고, 결국 혼자 의미없이 괴로워하고 마니까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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